범섬 본섬/작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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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탐라오션 조회 282회 작성일 20-05-26 12:18 댓글 0건본문
범섬 본섬/작은섬
4월 한 달 동안 서귀포의 수중 시야는 2~3m 정도에 불과하여 최근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을 보였다. 해마다 4월이면 서귀포수중에는 초록물빛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금년엔 상태가 심각했다.
시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었지만 금년 4월의 서귀포 수중은 가장 좋지 않은 시야를 유지하는 바람에 필자는 한 달 동안 한숨을 쉬고 있어야만 했다. 주말이면 날씨는 화창하게 맑았지만 잦은 풍랑주의보와 큰 너울 때문에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부두에서 발걸음을 돌리기도 하였다. 바다로 나갈려다가 바다상태가 좋지 않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슴에 서려오는 서운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면 큰 한숨을 쉬며 뒤돌아 멈춰서는 것은 무슨 현상일까? 아마도 집에다 핸드폰을 두고 나온 것을 알아차렸을 때의 느낌이 아닐까? 집에 놔두고 온 것에 미련이 남아 혹시라도 누구에게 연락이 올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하루 종일 신경이 곤두서는 것처럼, 가지 못하고 뒤돌아온 오늘의 수중에서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에 온종일 마음이 어수선하다.
날씨가 더워지고 길거리에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늘어 갈수록 바다로 나가는 다이버들의 슈트도 드라이슈트에서 세미, 왯슈트로 한결 가벼워진다. 주말이면 서귀포 부두에도 전국에서 내려온 많은 다이버들이 섬으로 들어가지 위해 몰려온다. 4월에 너무도 좋지 않았던 시야 탓에 봄을 맞아 제주를 찾는 다이버들이실망하지 않을까란 우려도 들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5월에 들어서면서 서귀포수중의 시야는 7~10m 정도로 맑아지면서 푸른 물색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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